언론보도

[언론보도] KAIST, 스마트시티 융합보안 구현할 핵심인재 양성
작성일2020-06-17

[인터뷰] KAIST 융합보안대핵원 신인식 책임교수
스마트시티 융합보안 전문가 위해 연구·핵심 및 응용기술·컨소시엄 등 3단계 교과과정 완성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한국과학기술원(총장 신성철, 이하 KAIST)은 과학기술을 통한 경제발전이라는 정부의 목표 아래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 이공계 특수대학원으로 1971년 설립됐다. 특히, KAIST 정보보호대학원은 국내 정보보호 학과를 대표하는 곳으로 2019년 과기정통부의 ‘지역특화 융합보안 핵심인재 양성사업’에 선정돼 융합보안대학원을 열었다. 이에 <보안뉴스>는 KAIST 융합보안대학원의 책임교수인 신인식 교수와 2020년 첫 신입생에 대한 이야기와 2021년 이후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2020년 KAIST 융합보안대학원 학생과 교수진[사진=KAIST]

 

KAIST 융합보안대학원이 원하는 인재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KAIST는 지식 탐구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열정과 도전의지를 가진 인재상의 학생을 선발하고자 합니다. 또한, 정보보호대학원은 세계 Top10 수준의 교육, 연구, 그리고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세계최고의 사이버 및 정보보호 고급인력의 전문가를 배출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성과와 인력 배출을 위해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통한 엄격한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1차 서류심사에서는 학부 과정에서 컴퓨터 관련 기본 과목을 통해서 전체 IT 분야의 다양한 지식을 흡수할 수 있는 고급 융합보안 인재로서의 잠재력 및 장래성을 갖고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또한, 2차 면접은 관련 교수님들의 1:1 질의응답을 통해 학업이수에 필요로 하는 지식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고, 향후 국내외 최고의 정보보호 고급인력에 필요한 시스템 보안, 소프트웨어 보안, 네트워크 보안, 웹 보안, 암호학 등 정보보호 분야의 전문성과 대학원에서 수행할 다양한 연구자들과의 전문 연구활동의 기초 역량 및 인성을 확인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KAIST 융합보안대학원 건물[사진=KAIST]

 

2020년 신입생 선발과 수업은 어떻게 진행됐나요
KAIST는 우수인재 선발을 위해서 다양한 리크루팅을 하고 있습니다. 선발된 인재들은 다양한 장학제도, 최신 연구내용 중심 교과목, 산학협력교육 등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은 물론, 국내외 학회와 세미나 참가지원, 해외 대학 공동연구, 기업 인턴십, 산학협력연구 등 다양한 연구 경험의 기회를 얻게 됩니다.

융합보안대학원 커리큘럼의 핵심 아이디어는 먼저 공통적으로 기초를 키우기 위한 정보보호 핵심기술에 특화된 Security Core 과목들로 이루어진 전공 기초 교육을 통해 스마트시티의 미래 응용 분야에 내재된 보안 이슈들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아울러 스마트시티 7대 서비스의 핵심 보안 영역인 인공지능, IoT, 블록체인, 영상 보안/관제의 보안문제 해결에 특화된 Security+X 전공 트랙 과정을 통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교과목 구성을 한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많은 새로운 기술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앞으로 나올 보안 기술을 학습할 수 없으니 기초를 함양하는 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꾸준한 응용 교육을 통해 새로운 기술이 나오더라도 이 기술에 적응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보안과 스마트시티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전문가는 만나기가 어려운데, 융합보안대학원은 어떤 방법으로 전문가를 양성하실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스마트시티 융합보안은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초기 단계의 학문 분야이기 때문에, 다른 전통적인 분야에 비해 아직 학문적 정립이 이루어지지 않아 교육의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스마트시티는 다양한 Emerging Technology들의 응용과 결합으로 이루어진 분야로, 각 기술에 어떤 보안 이슈들이 내재되어 있을지 예상하기 어려우며, 이런 폭 넓은 기술들의 보안 이슈에 대응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전주기적 통합보안의 요구, 즉 스마트시티 설계-구현-융합-응용과 같은 전체적인 라이프 사이클(life-cycle) 단계에서 보안요소에 대한 고려를 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스마트시티 융합보안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세 단계 전략으로 스마트 시티의 융합보안 핵심인재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연구중심 교육입니다. 세계적 수준의 최신 연구 결과를 교육 커리큘럼에 반영하고, 이후 교육 과정에서의 피드백을 차후 연구 방향에 반영하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선도적인 기술 교육 및 연구가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Security+X 교육과정입니다. 교육 커리큘럼은 크게 핵심 보안교육 과정(Security)과 응용 보안교육 과정(X)으로 나누어집니다. 핵심 보안에서는 스마트시티 융합보안의 기반이 되는 핵심 보안기술들을 다루고, 응용 보안에서는 스마트시티 융합보안의 대표적 응용 분야들, 예를 들면 AI, IoT, blockchain, surveillance 등에서 사용되는 보안기술들을 다루고자 합니다. 특히, KAIST는 보안 분야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인공지능, 통신 등 다양한 ICT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러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가 직접 가르치는 수업을 들으며 해당 ICT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Securtiy@KAIST 컨소시엄 협력체계입니다. 지자체 및 산업체와의 유기적 협력을 위해 Security@KAIST라는 브랜드 하에 주기적인 컨소시움을 구축하며, 이를 통해 스마트시티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에 대한 보안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졸업생들의 진로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석사 졸업 후 박사 진학의 기회가 열려져 있으므로 KAIST의 경우, 박사까지 학생들이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사 과정에 진학을 하지 않는다면 NSR, ETRI, KISA 등 공공기관과 일반 대기업 및 보안관련 중소기업에 진출합니다. 참고로 KAIST 정보보호대학원의 경우 100% 취업률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우선 계속해서 교수진을 늘려가려고 계획 중입니다. 정보보호대학원, 전자공학부에서 정보보호 관련 교수들을 고용해서 KAIST 전체에서 정보보호 연구를 많이 수행하고 많은 인력을 배출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정보보호대학원과 전자공학부가 서로 협력하고 지원하는 구조를 갖고, 또한 정보보호를 전공하지 않는 다른 연구진과도 연구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계속해서 좋은 논문들을 발표하고자 합니다. 세계와 경쟁해가며 세계 최우수 연구성과들을 배출하고자 하며, 단지 논문수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국내 및 전 세계 산업에 영향을 끼치는 실용적인 연구결과를 계속해서 만들어 낼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Security@KAIST 컨소시엄을 통해 학교와 산업체, 연구소에 필요한 기술들을 듣고, 공급하는 새로운 산학연 협력 모델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끊임없이 아이디어들을 도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주기적인 세미나, 기술 설명회, 특강 등을 개최하고 스마트시티의 라이프 사이클에 요구되는 산업 현장의 보안 수요와 실무적 난제를 해결하는 협업형 프로젝트를 추진해 융합보안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