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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GSIS Newsletter 2021 Winter Vol.05 https: / /gsis.kaist.ac.kr
Q 교수 부임 후 첫 학기이실텐데, 이번학기에 강 학습하고 소화해내는 것과는 또 별개의 문제죠.
이런 과정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똑똑함보다 결국 열심히 꾸
의를 맡고 계신건가요? 어떤 과목인지 궁금하네
준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학생들 사이에 당연히 똑똑한
요. 또 교수님이 생각하시기에 수강생들에게 좋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 편차는 연구에 있어서는 무시할
은 교수님이신 것 같나요?
수 있을 정도의 매우 미미한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카이스트
A : 이번 학기에는 전자과 학부생들에게 아주 악명높은 전자 에 오신 학생들은 충분히 다 똑똑하다고 생각해요. 연구에 대
공학을 위한 프로그래밍 구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수강 한 꾸준하고 열렬한 태도가 오히려 훨씬 중요하죠.
생들에게 제가 실제로 좋은 교수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
습니다. 하지만 좋은 교수가 되려고 노력은 열심히 하고 있
Q 마지막으로 카이스트 학생들에게 하고 싶으신
습니다. 그렇지만 이 과목 자체가 정말 쉽지는 않은 것 같아
말씀이 있을까요?
요. 제가 학부시절에 들었던 전산과의 ‘시스템프로그래밍’
보다 어떤 면에서는 더 어려운 것 같아요. 꽤 저학년에 듣는 A : 이것은 저희 연구실에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수업인데 바로 C언어와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같이 배워야 말이었는데, 연구를 체계적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연구라는
하다 보니 구조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죠. 그렇지만 충분히 것은 처음 맞닥드려보면 거대한 미로처럼 느껴집니다. 잘못
학생들이 해낼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하고, 또 시간이 지 하면 같은 곳을 계속 맴돌거나 이상한 곳에서 길을 잃고 막
나고 보니 결국 힘들었을 때 가장 배우는게 많다는 생각이 히게 되겠죠. 연구에 압도당하지 않으려면 그 문제를 잘 분
들어서. 진부한 말이긴 합니다만 힘든 만큼 나중에 얻어가 석하고 다양한 방향으로의 가능성을 체크하면서 본인이 어
는 것 또한 많은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디를 걸어오고 있는지 꾸준히 확인해야 합니다. 그렇다보면
반드시 이 미로를 탈출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 대신 미로에
Q 확실히 카이스트에 대한 이해도가 넓게 깔려 있 대한 전체적인 이해도가 상승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보
면 어느새 연구가 조금은 간단하게 보일 때가 있을거에요.
으시네요. 교수님이 되어서 본 카이스트 학생들
다음으로 지도교수님들과 긴밀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하셨
은 어떤가요?
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교수님들이 학생의 연구를
A : 이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카이스트에 있는 모두 해줄 수는 없어요. 그럴 시간도 없거니와 보통 한 명의
학생들은 정말 우수한 친구들이 맞습니다. 제가 연구를 진 학생만 있는게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그 대신 교수님들은 이
행하던 조지아 공과대학의 연구실은 여건이 좋은 곳이에 미 그 대학원생이 걸어갔던 길을 걸어가본 분들이에요. 아주
요. 연구 환경도 좋았고 결과도 꽤 잘 나왔으니까요. 그렇지 똑같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비슷한 분야의 범위 내에서 말이
만 그곳에서 연구하는 학생들이 카이스트에 있는 학생들 죠. 연구 과정에서 고민이나 문제가 생긴다면 충분히 해결
과 크게 다르다고 느끼지 않았습니다. 크게 더 똑똑하거나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수 입장에서는 학생
명민한 느낌은 없었어요. 저랑 같이 교수가 된 타 학교 교 들이 어떤 상황과 씨름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울
수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저희 학교 학생들이 얼마나 우 때가 많아요. 학생들을 많이 관리하고 있기도 하고 직접 말
수한지 점점 더 느끼게 되더라구요. 덕분에 굉장히 행복도 해주기 전까지는 당연히 알 수가 없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높은 교수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교수님께 직접 질문하고 상담받는 그런 약간은 적
극적인 태도가 필요한 것 같아요. 교수님과 이야기하는 것을
Q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당연한 듯 하면서도 조 두려워하지 마세요. 교수님들은 누구보다도 학생들의 연구
가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입니다.
금은 멀리 있는 것 같은데, 그럼 교수님이 보시
마지막으로, 제 본교인 카이스트에 돌아오게 되어서 반갑구
기에 연구에 있어서 어떤 점들이 결과의 차이를
요. 이토록 우수한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한
만든다고 생각하시나요?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도 내년도 대학원
A : 학부 시절에는 똑똑함이 성취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 입학생을 받게 될텐데 다양한 친구들과 재미있고 색다른 연
어요. 학습을 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시험을 치면서 평가 구 많이 해보고 싶네요.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연구를 하는 학
를 받다 보니까. 그렇지만 대학원 생활과 연구는 그렇지 않 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습니다. 연구란 아무도 모르는 것을 풀어야 하고, 또한 아무
도 풀지 못한 문제를 찾아내야 하니까 이미 정제된 지식을 잘
Graduate School Of Information Security 05